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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come a Fintech Specialist
오늘 드디어 Git과 Github를 세팅하고 첫 Commit을 했다. 지난해 대학원 수업을 통해 git 이 필요한 이유와 활용 방법에 대해 대략적으로 무엇인지만 파악한 상태였다. 개발자라는 커리어를 고민하기 이전이라 개인적으로 사용할 필요를 못 느꼈다. 올해 개발자가 되기로 결심한 이후 학원 선택과 함께 가장 먼저 해결하고자 한 숙제였다. Github을 통해 TIL(Today I learned) 작성과 프로젝트 코드를 관리하기 위해서다. git을 설치하고, github계정을 만들고, 로컬에서 작성한 코드를 커밋했다. 말해놓고 보니 별로 한게 없는 것 같은데..; 생소한 개념이고 도구이다 보니 공부해야 될게 많았다. 다행히 다른 분들의 블로그와 유투브 영상을 보며 설치와 실행 과정에서 만난 에러들을 꾸역꾸..
퇴사 후 MBA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잠시 학교 소개를 하자면 과정의 정확한 명칭은 Digital Finance MBA이며 금융위원회에서 핀테크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자 KAIST와 함께 설립한 프로그램이다. 일반 MBA와 달리 금융과 IT 관련 과목들로 커리큘럼이 구성되어 있고, 선발 역시 두 역량을 고루 갖춘 지원자를 위주로 하고 있다. 학업에 대해 퇴사의 기회비용만큼 큰 기대를 한 것은 아니었다. Full-Time 과정이 아니기도 하거니와, 이미 글로벌하게 검증된 양질의 강의를 저렴한 비용으로 들을 수 있는 세상이다. 그리고 사실 기술을 통한 혁신의 대부분은 학교가 아니라 현장에서 일어난다. 나는 학업보다는 학교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나만의 커리어와 성장 방정식을 찾기 위한 여러 가설을 ..
사람들은 왜 글을 쓸까? 기자나 작가처럼 글을 써야만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아닌 대부분의 우리도 타인에게 나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글쓰는 삶을 살고 있다. 나의 경우에도 대학 시절 취업을 위해 수십 장의 자기소개서를 써야 했고, 그렇게 취업한 회사에서도 업무를 위해 매일 같이 보고서와 회의록을 작성해야 했다.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했던 나는 글쓰기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 글을 써야만 하는 상황들이 굉장히 낯설었다. 아무리 써도 채워지지 않는 분량에 대해 답답한 마음이 들기 일수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힘들고 답답했던 시간 속에서 난 사람들이 왜 글을 쓰는지, 아니 왜 글을 쓰고 싶어 하는지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수십 장의 자기소개서를 쓰는 과정에서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살아왔고,..
나의 어릴 적 첫 꿈은 프로 바둑기사였다. 우리 집에는 아버지가 직업 군인 시절 부대에서 사용하셨던 커다란 은행나무 바둑판이 있었다. 아버지는 종종 나에게 바둑 두는 법을 알려주셨는데 돌이켜보면 바둑이 취미는 아니셨지만 어린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으로 바둑을 두셨던 것 같다. 반대로 나는 그런 아버지 덕에 바둑이라는 놀이에 푹 빠져 유년 시절을 보내게 되었다. 내가 바둑에 재미를 붙이자 부모님은 내 손을 잡고 그 당시 동네에 유일했던 바둑 학원에 가셨다. 나는 그 바둑 학원을 계기로 본격적인 바둑 공부를 하게 되었다. 지금만큼은 아니지만 당시에도 만화, 오락, 장난감 등 재미난 것들이 참 많았지만 난 바둑을 둘 때가 가장 즐거웠다. 몇 날 며칠 동안 고민했던 사활문제를 풀었거나 늘 내가 지..
세상에는 두 가지 자산(Asset)이 있다.유형(Tangible)자산과 무형(Intangible)자산.유형자산은 건물이나 자동차 같이 눈으로 보고 만질 수 있는 형태로 존재하는 자산을 말한다. 반대로 물리적 실체는 없지만 소유함으로써 효용이 발생하는 자산을 무형자산이라 한다. 브랜드, 특허나 상표 같은 지적재산권이 대표적인 예다. 생산과 공급이 필요한 시대에는 유형자산이 중요하다.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유형자산이 요구된다. 반면 경제가 발전하고 사회가 고도화 될수록 무형자산의 상대적 가치가 높아진다. IT, 바이오, 컨텐츠 기업들이 높은 주가를 형성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는 자산을 많이 가진 사람을 '부자'라 한다. 대체로 이 때 말하는 자산은 유형자산이다.무형자산은 보이지..
신사업 업무를 하다 보니 '가설 도출과 검증, 그리고 문제 해결'이라는 측면에서 원래 하고 싶었던 연구개발과 비슷한 점이 많음을 알게 되었다. 이 일을 더 잘하고 싶었다. 퇴근 후 창업, VC, 엔젤투자 관련 교육을 들으러 다녔다. 창업가, 투자자, 개발자 등 스타트업 생태계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자기만의 신념과 목적을 가지고 위험을 감수하는 그들의 모습에 동경심을 느꼈다. 그리고 그들이 입고 있는 곳이 왠지 내게도 잘 어울릴 것만 같았다. 스타트업에 대한 동경심과 막연한 기대감에 비례하여 현 직장에 대한 아쉬움이 커져갔다. 당시 근무하던 회사는 높은 연봉과 고용 안정성이 보장되는 곳이었지만, 개인의 성장을 위해서는 그리 좋지 않은 환경이었다. 신사업은 물론..
순진하게도 나는 언제라도 바뀔 수 있는 '직무'만을 바라보고 회사를 결정했고, 옮긴 회사에서는 내가 원하던 일조차 할 수 없게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보수적이고 수직적인 조직문화는 내 숨을 더 막히게 했다. 무엇보다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점은 이대로 '성장'이 멈춰버릴 것만 같은 불안감이었다. 불안감이 머리끝까지 차오를 때면 당장이라도 퇴사를 해야 할 것 같았지만, 막무가내로 도망치고 싶지 않았다. 우선 회사 안에서 해 볼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했다. 고심 끝에 부서를 옮겨보고자 했다. 사내 분위기상 어려운 일이란 것은 알았지만, 어차피 퇴사도 각오한 마당에 시도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결과적으로 원하는 부서로 가지 못했지만, 다음 해에 기획부서의 충원 TO가 생기며 신사업기획팀으로 부서를 옮기게 되었..
첫 직장을 다니며 '더 나은 곳이 있지 않을까?', '여기가 최선일까?' 수업이 되뇌었지만 답을 내리기 어려웠다. 첫 인턴 이후 바로 풀타임으로 전환이 된 것이기에 충분한 경험 데이터가 없었다. 먼저 직장생활을 경험한 학교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였다. "경력을 살리려면 3년은 채우고 그만둬야 한다" "영 아닌 것 같으면 다시 신입으로라도 옮겨라" 다 다르지만 맞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사실 이런 문제에 정답을 말해줄 누군가는 없다.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마리가 될 수는 있다. 하지만 내 일이고 내 인생이기에, 내가 직접 경험해봐야만 안다. 직장을 옮긴다면 조금 더 '과학적인' 업무를 하고 싶었다. 그러다 신용평가모형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CB(Credit Bureau) 기업 한 곳에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