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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come a Fintech Specialist
퇴사 후 MBA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잠시 학교 소개를 하자면 과정의 정확한 명칭은 Digital Finance MBA이며 금융위원회에서 핀테크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자 KAIST와 함께 설립한 프로그램이다. 일반 MBA와 달리 금융과 IT 관련 과목들로 커리큘럼이 구성되어 있고, 선발 역시 두 역량을 고루 갖춘 지원자를 위주로 하고 있다. 학업에 대해 퇴사의 기회비용만큼 큰 기대를 한 것은 아니었다. Full-Time 과정이 아니기도 하거니와, 이미 글로벌하게 검증된 양질의 강의를 저렴한 비용으로 들을 수 있는 세상이다. 그리고 사실 기술을 통한 혁신의 대부분은 학교가 아니라 현장에서 일어난다. 나는 학업보다는 학교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나만의 커리어와 성장 방정식을 찾기 위한 여러 가설을 ..
신사업 업무를 하다 보니 '가설 도출과 검증, 그리고 문제 해결'이라는 측면에서 원래 하고 싶었던 연구개발과 비슷한 점이 많음을 알게 되었다. 이 일을 더 잘하고 싶었다. 퇴근 후 창업, VC, 엔젤투자 관련 교육을 들으러 다녔다. 창업가, 투자자, 개발자 등 스타트업 생태계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자기만의 신념과 목적을 가지고 위험을 감수하는 그들의 모습에 동경심을 느꼈다. 그리고 그들이 입고 있는 곳이 왠지 내게도 잘 어울릴 것만 같았다. 스타트업에 대한 동경심과 막연한 기대감에 비례하여 현 직장에 대한 아쉬움이 커져갔다. 당시 근무하던 회사는 높은 연봉과 고용 안정성이 보장되는 곳이었지만, 개인의 성장을 위해서는 그리 좋지 않은 환경이었다. 신사업은 물론..
최근 많은 기업들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외치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이란 다른 기업들과 내부 자원을 공유하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거나 기존의 제품/서비스를 고도화하려는 경영전략을 뜻한다. 구글이 ‘세상의 정보를 조직해서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게 한다'라는 미션 아래 유튜브와 딥마인드 같은 기업들에 투자하며 다양한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포브스 500개 기업의 52.4%(‘16년 기준)가 스타트업과 다양한 형태로 연계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문제 해결을 원하는 수요기업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급기업을 중개해주는 플랫폼 서비스까지 등장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에도 많은 기업들이 직접 벤처캐피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