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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노트/Connect the Dots

나에 대한 가설 검증

리얼밸류 2022. 3. 8. 02:38

퇴사 후 MBA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잠시 학교 소개를 하자면 과정의 정확한 명칭은 Digital Finance MBA이며 금융위원회에서 핀테크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자 KAIST와 함께 설립한 프로그램이다. 일반 MBA와 달리 금융과 IT 관련 과목들로 커리큘럼이 구성되어 있고, 선발 역시 두 역량을 고루 갖춘 지원자를 위주로 하고 있다.

학업에 대해 퇴사의 기회비용만큼 큰 기대를 한 것은 아니었다. Full-Time 과정이 아니기도 하거니와, 이미 글로벌하게 검증된 양질의 강의를 저렴한 비용으로 들을 수 있는 세상이다. 그리고 사실 기술을 통한 혁신의 대부분은 학교가 아니라 현장에서 일어난다. 나는 학업보다는 학교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나만의 커리어와 성장 방정식을 찾기 위한 여러 가설을 검증해보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만족스러운 학교 생활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단체 모임을 가지기는 어려웠지만, 수업을 통해 다양한 커리어를 가지신 금융권 현직자분들과 의견을 나누며 인사이트를 기를 수 있었다. 특히 내가 시도해보고 싶었던 커리어를 이미 경험하신 분들과 교류하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내가 재학 중 검증해보고 싶었던 커리어 옵션은 다음 세 가지였다.    

1. 핀테크 창업 2. 벤처캐피탈 3. 핀테크 스타트업 취업      

가장 먼저 경험해볼 수 있었던 것은 두 번째 옵션 벤처캐피탈이었다. 가깝게 지내던 학교 선배의 소개로 모 대기업 계열사 VC인턴 포지션에 지원할 수 있었고, 감사하게도 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새로운 일을 시도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인턴 업무는 기대 이상으로 즐거웠고 스타트업과 VC 생태계에 많은 것들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VC업무의 특성상 다양한 분야의 창업가들과 전문가들을 만날 수 있었기에 매우 매력적인 일이었다. 풀타임 전환의 기회도 있었지만, 나는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던 만큼 아쉬움도 컸다. 일을 그만두게 된 이유는 바로 첫 번째 옵션, 창업을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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